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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나이 들수록 인생이 점점 재밌어지네요
저자 : 와카미야 마사코
번역 : 양은심
출판 : 가나출판사

<나이 들수록 인생이 점점 재밌어지네요, 책 소개>

나이 들었다고 할 수 없는 일은 없습니다. 나이 탓을 하며 새로운 일을 시작해보지도 않고, '이 나이에 공부한들 뭐하나?'라며 머뭇거리는 사람이 많습니다. CNN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미디어에서 저를 '82세 앱 개발자'라고 소개해준 것도 이 나이에 최신 기술을 배워서 뭔가를 한다는 게 아마 세계적으로 봐도 상당히 별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지금은 인생 100세 시대라고 불리는 초고령화 시대입니다. 나이 때문에 화려한 옷을 입기 꺼리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십시오. '시니어가 해서는 안 되는 일' 같은 건 하나도 없습니다. 저는 '노인이야말로 화려한 옷을 입어야 해!'라고 생각합니다. 밝은색 옷을 입어야 더 건강해 보이고 기분도 밝아집니다. 실제로 미국이나 유럽 사람들도 나이 들수록 밝은색 옷을 입는다고 합니다. 나이를 먹으면 용모가 쇠하고 피부색도 어두워지기 때문에 옷이라도 신경 써서 강렬한 색을 고릅니다. 옷은 나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주변 사람의 시선을 신경 쓰지 말고 내 기분에 맞춰서 옷을 고르면 됩니다. 하고 싶은 일을 나이 탓하며 포기한다면 정말 아까운 일입니다. '일단 해보자'는 정신으로 시작해보십시오. 용기를 내서 나이의 벽을 허물고 실제로 해보면 반드시 새로운 세계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늙고 죽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인생에 싫은 일을 하면서 보낼 시간은 없다'는 지론을 누누이 펼쳤던 바와 같이, 저는 좋아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살아왔다고 자부합니다. 할 수만 있다면 인생이라는 경험하게 해준 신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질 정도입니다. 지금도 하고 싶은 일이 잔뜩 있지만 '내일 죽는다고 해도 후회 없습니다'라고 자신 있게 말할 정도로 원 없이 살았습니다. 다만 죽는 게 무섭지 않으냐고 묻는다면 물론 무섭습니다. 미지의 세계이기에 당장 살아갈 날이 몇 개월밖에 남지 않았다고 선고받는다면 공포심에 잠들지 못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마음 깊숙한 곳에는 인간도 어차피 생물이라는 생각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인간이 나이를 먹고 늙어 쓰러져서 죽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나뭇잎 프레디'라고 레오 버스카글리아 교수가 쓴 책은 단풍나무 잎사귀 프레디가 봄에 태어나서 겨울에 떨어질 때까지를 그린 이야기입니다. 겨울이 되면 죽어야 한다는 걸 알고 무서워하는 프레디에게 절친한 친구 다니엘이 말합니다. "아직 경험해보지 않은 일이라 무서운 거야. 하지만 생각해보렴. 세계는 계속 변하고 있어. 변하지 않는 것은 하나도 없지." 거듭해서 다니엘은 "나뭇잎과 나무는 언젠가는 죽지만 생명은 영원히 이어진다"는 걸 프레디에게 가르칩니다. 떨어진 프레드는 물과 섞여서 땅에 스며들어 새로운 나뭇잎과 나무가 자라는 데 힘이 되어줍니다. 우리 인간도 마찬가지입니다. 세대교체를 하고 '생명'의 배턴을 이어가는 것입니다. '생명'이 살아 있는 것이라면, 늙어서 죽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기로 합시다. 연명치료는 바라지 않습니다. 저는 무리해서 목숨을 이어가고 싶지는 않습니다. 나을 가망도 없고 게다가 심한 고통이 따르거나 의식이 없는 상태라면 연명치료를 하지 않고 조용히 죽고 싶습니다. 최근 들어서 내게 남아 있는 인생에 대해 유난히 많이 생각합니다. 건강이 유지되는 한 조금이라도 사회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저자 : 와카미야 마사코 (若宮正子)>

1935년 도쿄에서 태어나 도쿄교육대학교 부속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미쓰비시 은행에서 60세까지 근무했습니다. 정년퇴직 후 ‘어머니 돌보기와 수다 떨기, 둘 다 하고 싶다’는 마음에 처음으로 컴퓨터를 구입, 시니어를 위한 인터넷 커뮤니티인 ‘멜로우 클럽’에 가입한 것을 계기로 디지털 세상에 매료됩니다. 엑셀 프로그램을 이용해 자신만의 액세서리를 만들고, 페이스북을 통해 친구를 사귀고, 구글 번역기를 이용해 해외여행을 다니는 등 누구보다 디지털 기술을 활발하게 활용하던 그녀는 일본 언론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고, 2014년 TEDx Tokyo에서 강연을 하게 됩니다. 노인이 즐길 수 있는 스마트폰 게임이 없다는 것에 주목, 6개월간의 고군분투 끝에 2017년엔 아이폰용 게임 앱을 개발합니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2017년 애플의 세계계발자회의에 초청, 팀 쿡 CEO와 만나며 ‘세계 최고령 앱 개발자’, ‘노인들의 스티브 잡스’ 등으로 불리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게 됩니다. 일본에서 ‘인생 100세 시대의 롤모델상’을 수상하기도 한 저자는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노인과 아이들을 대상으로 코딩을 가르치고 봉사활동을 하는 등 여전히 현역으로서의 삶을 즐기며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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